2025년, 뮤지컬 <프리다>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멕시코의 대표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고통, 예술, 사랑, 혁명이라는 굵직한 테마를 정면으로 다루며 창작 뮤지컬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시즌은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정유지라는 화려한 캐스팅뿐 아니라, 안무가 겸 댄서 아이키가 퍼포머로 합류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뮤지컬 <프리다>의 줄거리와 관람 포인트, 그리고 캐스팅별 관람 매력을 소개합니다.
고통과 예술로 빚어진 삶, 프리다의 이야기
<프리다>는 실존 인물인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프리다는 열여덟 살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 골절이라는 평생의 고통을 안고 살았지만, 그 아픔을 회화와 글, 사상으로 승화시킨 인물이죠. 그녀의 예술은 단지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이자 사회에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였습니다.
줄거리는 프리다의 사고 이전과 이후,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과 갈등, 그리고 정치적 활동, 세계 각국에서의 전시 활동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며 구성됩니다. 특히 프리다의 내면 세계를 상징적이고 서사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여, 그녀의 심리와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작품은 단순한 위인전이 아닌, ‘상처 입은 여성’이 어떻게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지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또한 멕시코 전통문화와 현대무용, 연극적 요소가 결합돼 독특한 무대 언어를 만들어내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소향·김지우·김히어라·정유지, 그리고 아이키의 무대
이번 시즌 <프리다>는 네 명의 주연 배우가 프리다를 연기합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경력과 연기 스타일을 지녔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프리다의 감정과 철학을 해석해냅니다.
김소향은 프리다의 내면을 가장 섬세하게 표현하는 배우로 손꼽힙니다. 절제된 감정선과 서정적인 가창력으로 프리다의 고독과 열정을 조용하면서도 깊게 전달합니다.
김지우는 보다 직선적이고 강렬한 프리다를 보여줍니다. 무대 위의 존재감이 확실하며, 감정의 기복을 분명하게 표현해 관객의 몰입을 이끕니다.
김히어라는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연기로 프리다의 심리를 독창적으로 해석합니다. 무용과 연기를 결합한 그녀의 표현 방식은 새로운 무대 언어를 탄생시킵니다.
정유지는 프리다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합니다.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키는 뮤지컬 <프리다>의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의 리듬과 에너지를 강화하는 특별한 역할로 무대에 오릅니다. 그녀는 프리다의 감정을 신체 움직임으로 상징화하며, 전통적인 뮤지컬 무대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아이키의 안무는 프리다의 내면 갈등, 해방감, 분노, 자유의 감정을 무용으로 시각화해 예술성과 현대성을 극대화합니다.
아이키의 등장으로 <프리다>는 기존 뮤지컬 문법을 넘어선 새로운 퍼포먼스 뮤지컬로 도약하고 있으며, 젊은 관객층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무대, 음악, 메시지… 관람 전 꼭 알아야 할 포인트
<프리다>의 음악은 라틴 아메리카 정서와 현대적인 뮤지컬 넘버가 결합된 독특한 스타일로, 프리다의 정체성과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살아있는 상처’, ‘붓은 나의 언어’, ‘혁명의 불꽃’ 등은 대표 넘버로, 프리다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무대 디자인은 프리다의 회화 세계를 옮겨온 듯한 색감과 구조로 구성되며, 자화상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 연출은 미술관과 극장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조명과 영상, 안개, 그리고 퍼포먼스는 이 작품을 시청각 종합예술로 끌어올립니다.
또한, 작품은 단지 프리다 한 사람의 고통과 삶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여성으로서 어떻게 세상을 마주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아이키가 합류한 이후 공연의 무브먼트와 감정의 호흡이 극대화되면서, 신체 표현의 힘이 극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무대 위로 다시 태어난 예술가, 프리다
<프리다>는 단순한 인물극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여성 예술가가 삶의 고통을 예술로 견디고, 사랑과 상처를 끌어안으며 자기 존재를 세상에 드러낸 이야기입니다.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정유지, 그리고 퍼포먼서 아이키까지—무대 위 다섯 프리다가 당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프리다의 삶이 무대 위에서 다시 그려지는 감동의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